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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혀를 깨물어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음식을 씹다가 실수해서 자신의 혀를 깨물었으니 누구 탓할 것도 없지요. 그렇다 해서 그저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하고 그냥 지나치시면 안됩니다.

혀는 내 몸 상태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만일 몸이 피로하여 기혈의 운행이 안 되면 몸에 습담이 쌓이고 이 습담은 혀나 기타 내장근육을 늘어지게 만듭니다.

한편 음식이나 주거 등의 섭생을 잘못하여 몸에 습담이 쌓이면 이 습담이 혀 주위의 경락에 기혈이 순환하는 것을 방해해 혀의 반사적인 운동을 둔하게 합니다.

혀는 감각적으로 매우 민감합니다. 그에 못지 않게 운동 또한 아주 섬세합니다. 만일 위아래 이가 서로 물게 되면 혀는 자동으로 입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두가지 원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혀에 습담이 끼게 되면 이 자동운동이 헷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혀를 깨물게 됩니다.

비록 순간적으로 혀가 깨물리겠구나하고 알아차렸다 하더라도 몸에 습담이 차면 턱이 움직이는 것을 즉각 정지시키지 못하기도 하고 혀를 재빨리 안전지대로 피신시키지 못해서 억울하게 깨물기도 합니다.

이것은 결코 실수가 아닙니다. 즉, 여기에 숨어있는 생리는 내 몸에 피로가 누적되어있다든지, 습담이 끼어서 자율적인 조절능력이 떨어진다든지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 피로를 푸는 방법은 소화기의 부담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빨의 압력은 생각보다 커서 혀가 살짝 깨물려도 쉽게 피가 납니다. 혀에서 피가 나면 우선 먹는 것이 불편하니 과식은 저절로 피할 것이고 다음으로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 저절로 에너지 소모를 줄입니다. 자연이 알아서 생명이 생명활동을 지속하도록 이렇게 안배해 놓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몸에 피로가 쌓이는 것에 매우 둔감합니다. 일에 시달리는 것에 그만큼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성냥불은 작지만 내버려두면 무서운 불이 됩니다. 이처럼 생활하면서 피로를 모른 척 하는 것은 성냥불이 작다고 보고만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몸이 피로를 호소하는 증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가운데 혀는 자신의 오장 상태를 가장 잘 보여 줍니다. 혀에 이빨 자국이 나있거나 혀의 가장자리가 퉁퉁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음식을 씹다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면 혀를 깨물게 됩니다. 이렇게 집중력이 흐트려지는 것은 습담으로 몸이 무거우니 정신차리라는 신호입니다.

매일 아침 혀의 상태를 살펴서 평소의 모양보다 눈에 띌 정도로 다르다면 일단 가까운 한의사와 몸에 대하여 상담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덧붙이는 글 | 강남 할아버지 한의원 사이트에도 같이 등재합니다. www.harabiclinic.com 에 오시면 몸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태그:#혀, #습담, #피로,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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