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강국의 자존심을 살린다"

유럽과 미주 지역의 무술시장은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무술시장은 침체되고 있다. 이에 <무카스미디어>는 대한민국 무술시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대한민국 무술산업을 이끄는 유망기업’을 차례로 탐방하고자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첫 번째 탐방 기업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품인 태권도를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20여 년간 태권도 용품시장 정상을 지켜온 아디다스 태권도 ‘제우스포츠 주식회사(대표이사 김현우)’를 소개한다.  / 필자 주

 

 

 

제우스포츠 임직원의 파이팅 제우스포츠 임직원들이 "태권도는 우리 것, 우리나 하나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제우스포츠 임직원의 파이팅 제우스포츠 임직원들이 "태권도는 우리 것, 우리나 하나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무카스뉴스

 

- 2006년 아디다스 코리아 독립, 아디다스 ‘태권도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체결
- 연간 10%대 해외수출 확대, 태권도 지원 사업(단체, 학교, 장학) 확대 전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Adidas). 그런 아디다스가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최를 기점으로 태권도용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디다스 태권도복’을 구입하는 것은 정말로 힘들었다.

 

지금은 성인이 된 한 태권도인은 “소싯적 아디다스 도복은 정말 귀했다. 한번은 경기를 뛰었는데 사범님께서 아디다스 도복을 입고 경기를 그 정도 밖에 못 뛰느냐며 호되게 야단을 치신 적도 있다”며 아디다스 태권도복에 관한 작은 추억을 전했다.

 

‘태권도는 우리 것, 우리는 하나’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우스포츠 주식회사(대표 김현우)는 우리나라 대표문화 상품인 태권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다.

김현우 대표이사 제우스포츠 김현우 대표이사

▲ 김현우 대표이사 제우스포츠 김현우 대표이사 ⓒ 무카스뉴스

 

제우스포츠라고 하면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디다스(Adidas) 태권도’라고 하면 모두가 “아~ 하!”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우스포츠는 지난 해 9월 기존의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아디다스 본사와 ‘태권도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제우스포츠는 앞으로 최고 품질의 태권도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제품의 제조단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넘어가는데 반해 제우스포츠는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이유는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이자, 대한민국이 태권도의 ‘종주국(宗主國)’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제우스포츠의 모든 제품은 ‘메이디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제우스포츠의 목표는 철저한 생산관리 및 품질관리를 통해 전 제품의 국내생산을 상품화 하여 차별화된 태권도 용품 시장의 제2도약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다.


 제우스포츠가 앞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태권도 용품 시장에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후발 경쟁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자타공인 태권도 용품시장 정상을 20여 년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제우스포츠라도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제우스포츠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후발 경쟁업체들의 거센 추격은 곧 자신들은 물론 태권도 용품시장을 한 단계 발전을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이수 상무이사 제우스포츠 임이수 상무이사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임이수 상무이사 제우스포츠 임이수 상무이사가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무카스뉴스

제우스포츠 임이수 상무이사는 “제우스포츠가 앞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꼽았다. 첫째, 기업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닌 태권도계 환원, 둘째, 태권도를 사랑하는 직원들의 단결과 팀워크, 셋째,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를 해외수출로 극복, 넷째,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 등이 그것이다.

 

기업으로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태권도계에 환원을 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태권도 지원사업을 기존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KTA 산하의 중고연맹, 대학연맹, 여성연맹, 실업연맹 등 산하단체와 실업팀, 대학 및 국기원시범단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시범단과 실업팀을 단계적으로 창단하고, 대대적인 장학 사업까지 확대해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우스포츠가 자랑하는 것 중 하나는 직원들의 ‘단결’이다. 지난해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독립할 당시, 태권도사업부 직원 모두가 미래 보장이 확실치 않는 제우스포츠에 합류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자랑 한마디”를 묻자 대다수가 “직원들 모두가 가족과 같이 하나가 되어~” 등 단합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들 직원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데는 태권도 유단자라는 점이다. 회사는 앞으로 신규사원 채용도 태권도인을 우선 선발한다고 전했다.

 

태권도 용품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외 수출확대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0개국에 거래처를 확보, 올해만 해외수출 500만 불(한화 48억 원)을 달성, 수출의 날에 수상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매년 해외 수출을 10% 이상, 전체 매출의 80%까지 끌어올려 외화획득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제품 개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제우스포츠는 앞으로 ‘친환경 신소재, 인체공학적’인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여러 제품이 새롭게 개발돼 시판을 앞두고 있다.

 

임이수 상무이사는 “지난해까지는 신제품 개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우스포츠가 아디다스 본사와 ‘태권도 글로벌 라이선스’를 계약한 만큼,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현재 친환경 신소재로 몸통 보호대를 비롯해 다양한 보호구와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손발보호대,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태권도화 등이 개발되었다”고 설명했다.

 

제우스포츠 김현우 대표이사는 “태권도 넘버 원 브랜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품질로 고객들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겠다”며 “올림픽 정식종목인 태권도 위상에 맞는 인체공학적, 과학적인 태권도 제품 개발연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태권도 현대화에 앞장설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종합무술전문매체 [무카스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http://www.mookas.com]

2007.10.05 11:28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종합무술전문매체 [무카스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http://www.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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