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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샤바 샤바 아이샤바 얼마나울었을까~ 샤바 샤바 아이샤바 천구백구십백년~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입속에 밥을 넣은 상태로 '신데렐라'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느 나이대의 사람들까지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는 '신데렐라' 노래를 아이가 부르는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0대 중반인 아빠·엄마도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노래였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요즘에는 유치원에서도 그 노래를 가르쳐줘서 알게 됐는지 싶어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가르쳐주셨어?"
"아니, 친구들이 하는 걸 계속 들으니까 알게 됐어."


요즘 초등학교에는 학년별로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이야기까지 있다는데, 공식적으로 배우지도 않은 노래가 어떻게 계속 전달될 수 있었을까 궁금해 여러 생각을 해보았지만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TV, 비디오, 컴퓨터 등과 마주하며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비해, 예전에는 동네에서 모여 또래들끼리 숨바꼭질, 얼음땡, 딱지치기 등을 하는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지요. 그 때는 생활속에서 놀이와 함께 '신데렐라' 같은 노래들이 자연스럽게 구전으로 전해질 수 있었을 것이라 추측만이 가능하더군요.

"당신도 저렇게 알고 있었어? 우리 같은 지역에 살지도 않았는데.."
"응. 똑같네.."


어린 시절을 전혀 다른 지역에 살았던 저희 부부가 모두 잘 아는 것으로 판단해 보건데, '신데렐라'는 지역도 뛰어 넘었는가 봅니다. 아마 전국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건희야 마지막은 뭐라고 불렀어? 잘 못 알아들었는데.."
"천구백구십백년!"
"○○이는 그렇게 부르고, □□이는 '천구백년대~' 이렇게 불러."


모든 것이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사의 마지막이 달랐습니다. 년도를 넣어서 부르는데 틀리게 부르더군요.

"그걸 부르던 해의 년도야~ 1982년~ 1983년~ 이렇게..."
"나는 '신데렐라'가 씌여진 연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와 저의 의견도 달랐고 인터넷 검색 결과도 시원치는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 그 노래가 불리기 시작한 것이 70년대라고 해서 '천구백칠십년대~'가 맞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끝내 명쾌한 답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저희 부부와 아이들 누구하나 배워본 기억도 없는 노래를 같이 부를 수 있다는데 '싫지 않은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 댁에서 아이들과 '신데렐라'를 함께 불러보세요.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시면서요.

태그:#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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