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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거래처 건까지 합해 결혼식에 다섯 번 다녀왔다. 미혼의 몸으로 여기저기 남의 결혼식에 다니다보니 속이 쓰려서인지 위장병까지 얻고 말았다.

게다가 영업부의 모 과장은 결혼식에, 집들이에, 첫애 돌까지 전직원의 부조를 받아 치르더니 올해는 이사갔다고 다시 집들이, 둘째 애 돌이라고 이 번 달에 또 돌잔치를 했다. 두 번이나 돌잔치 한다고 한마디 했더니, 아이의 성별이 틀리다나 어쨌다나.

그 동안 내가 그 사람에게 투자한 축의금이 어른거리며, 과연 그 사람이 퇴사하기 전까지 내게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하는 마음뿐이다.

2001년 10월 24일
속쓰린 가을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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