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데뷔하는 LG 오스틴 딘(좌측)과 두산 호세 로하스(사진 :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KBO리그에 데뷔하는 LG 오스틴 딘(좌측)과 두산 호세 로하스(사진 :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 케이비리포트

 
2022 KBO리그에서 잠실구장을 공동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는 87승으로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정규 시즌 2위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60승 2무 82패 승률 0.423에 그치며 창단 첫 9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LG와 두산이 나란히 '실패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 LG는 28년 만의 우승 적기로 꼽혔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최종 순위 3위에 머물고 말았다. 두산은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두산 왕조'에 종지부를 찍었다.

LG와 두산이 불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공통적인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다. LG는 지난겨울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이즈를 영입했다. 하지만 27경기에서 타율 0.155 1홈런 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96으로 침묵한 루이즈는 5월 말 방출당했다. 
 
 타율 0.206에 그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LG에서 방출된 가르시아

타율 0.206에 그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LG에서 방출된 가르시아 ⓒ LG트윈스

 
LG는 루이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한국 입국 직후 옆구리 부상으로 7월 말 뒤늦게 1군에 합류한 가르시아는 39경기에서 타율 0.206 4홈런 19타점 OPS 0.661로 부진했다. LG는 가르시아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고 포스트시즌 직전 방출했다.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른 LG의 가을야구는 참혹한 실패로 귀결되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동행했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했다. KBO리그 4년 차 시즌을 치른 페르난데스는 타율은 0.309로 3할을 기록했으나 홈런이 6개에 그쳐 장타력 감소를 숨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34개의 병살타로 한 시즌 최다 병살타의 불명예 신기록을 수립해 치명적이었다. 주자가 쌓인 승부처에서 페르난데스의 병살타로 인해 두산이 패하는 경기가 되풀이되었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스토브리그에서 10개 구단의 외국인 타자 구성이 완료되었지만 페르난데스를 데려가려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다 병살타 신기록을 수립하고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페르난데스

최다 병살타 신기록을 수립하고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페르난데스 ⓒ 두산베어스

 
LG와 두산은 나란히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지만 양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차이가 있다. LG는 약물 전력이 있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했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었다. 

대신 LG는 오스틴 딘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우타자 오스틴 딘은 1루수를 병행하지만 주 포지션은 외야수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LG의 외야진 구성을 감안하면 오스틴 딘까지 교통정리가 고민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중장거리 타자로 분류되는 호세 로하스는 우투좌타로 내외야 수비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수비를 맡기기 어려워 실질적인 지명타자 요원이었던 페르난데스에 비해 쓰임새가 많아 동료 야수들의 체력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와 두산은 스토브리그에서 감독은 물론 주전 포수까지 새롭게 영입해 2023년을 바라보고 있다. 오스틴 딘과 호세 로하스가 KBO리그에 안착해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의 호성적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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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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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오스틴딘 로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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