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의 에이스' 플로리앙 토뱅이 466일 만에 리그앙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과 리그 조기 종료 때문에 2경기 출전에 그쳤던 토뱅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첫 경기에서 2-3으로 승리한 올랭피크 마르세유 플로리앙 토뱅과 두예 칼레타-카르의 활약으로 마르세유가 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 리그 첫 경기에서 2-3으로 승리한 올랭피크 마르세유 플로리앙 토뱅과 두예 칼레타-카르의 활약으로 마르세유가 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 올랭피크 마르세유 공식 SNS

 
마르세유 리그 첫 승 이끈 플로리앙 토뱅과 두예 칼레타-카르 콤비

마르세유는 8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란시스 르 블레에서 펼쳐진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2020/21 시즌 리그앙 1R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에이스 플로리앙 토뱅이 모든 골에 관여한 마르세유는 이번 시즌 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돌아온 에이스' 플로리앙 토뱅과 '수트라이커' 두예 칼레타-카르였다.

전반 20분 모르강 상송의 패스를 받은 토뱅은 상대 수비수를 속인 후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9년 5월 24일(현지시간) 이후 무려 466일 만에 기록한 리그 득점이었다. 토뱅은 득점 이후 곧바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느꼈다.

득점을 맛본 토뱅의 오른발 킥 감각은 계속해서 유지됐다. 전반 27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킥으로 두예 칼레타-카르의 골을 도왔다. 첫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지만, 이후 VAR 판독을 거쳐 골로 인정됐다.

팀이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후반 35분, 토뱅의 킥과 칼레타-카르의 공격 본능이 다시 발동됐다. 또다시 찾아온 세트피스 기회, 이번에도 토뱅의 킥이 칼레타-카르에게 정확하게 향했다. 칼레타-카르가 이번에는 머리로 결정을 지으며 마르세유가 승리의 기운을 잡았다.

통계 업체인 <옵타>에 따르면, 마르세유 수비수가 리그앙에서 멀티 골을 넣은 건 2009년 타예 타이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후반 막판에 브레스트의 공격수인 가에탕 사보니에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마르세유가 토뱅과 칼레타-카르가 만들어낸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브레스트가 앞서는 양상이었다. 슈팅 수(19-7), 기회 창출(17-10) 그리고 점유율(58.7%-41.3%)에서 보이듯, 마르세유는 브레스트에 상당히 밀렸다. 하지만 토뱅과 칼레타-카르 콤비의 맹활약으로 이번 시즌 리그 첫 경기에서 미소를 지었다.

 
마르세유의 에이스, 플로리앙 토뱅 플로리앙 토뱅은 2012년부터 리그앙에서만 1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 마르세유의 에이스, 플로리앙 토뱅 플로리앙 토뱅은 2012년부터 리그앙에서만 1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 리그앙 공식 SNS

 
'466일' 만에 축포 터트린 플로리앙 토뱅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플로리앙 토뱅이다. 이번 경기 모든 득점이 토뱅의 오른발에서 시작됐다. 브레스트전 1골 2도움을 기록한 토뱅은 명실상부 마르세유와 리그앙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리그앙 공식 SNS에 따르면, 2012년부터 토뱅은 리그앙에서 116개의 공격 포인트(79골 37도움)를 기록했다. 2015년 당시 반년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점과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날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부상만 아니라면,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확실한 에이스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 급 선수들인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와 비슷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 이끄는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했지만, 에이스인 토뱅이 빠지면서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리그앙 팀 득점 4위(41골)에 올랐던 마르세유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 고민이었다. 네만냐 라돈치치와 다리오 베네데토가 있었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기복이 심했다. 공격진에서 노장인 디미트리 파예만이 꾸준하게 시즌을 보냈다.

그렇기에 토뱅의 복귀는 마르세유의 답답한 공격력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요소다. 부상으로 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2019/20 시즌을 제외하고, 2016/17 시즌부터 2018/19 시즌 동안 토뱅은 마르세유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267개)과 2번째로 많은 키 패스(184개)를 기록했다. 토뱅이란 선수 그 자체가 마르세유 공격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한 토뱅은 경기 후 프랑스 < Le Phoceen >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많이 고생했었다. 프리시즌 내내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나와 함께 해줬기에 득점 후 그에게 달려갔다. 나는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특별한 관계이며 항상 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마르세유와 토뱅은 A매치 기간이 끝난 이후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PSG 원정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리그앙 마르세유 토뱅 프랑스 국가대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를 사랑하는 스포츠 팬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