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종합 2위에 올랐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펼쳐진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4위, 2차 레이스 3위에 오르며 이상화를 제치고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각 대회마다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해 종합 순위를 가리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고다이라는 다른 대회보다 1.5배의 포인트가 걸린 월드컵 파이널에서 선전하며 총점 926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상화는 88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선두를 질주하다가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와 부상이 겹치면서 월드컵 파이널에 불참했고,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없는 틈을 타 포인트를 대거 쌓으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일본이 여자 스케이트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1년 시마자키 교코 이후 24년 만이다.

동계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의 세계 최강자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3차 대회까지 6차례 벌어진 500m 경기에서 5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하며 큰 이변 없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4차 대회에서 극심한 감기 몸살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3위에 그치더니 6차 대회에서는 메달권에서도 밀려나며 부진에 빠졌다. 결국 이상화는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남은 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선언했다.

이상화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가장 많은 포인트가 걸린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불참하고도 종합 2위를 지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의 헤더 리처드슨은 71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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