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저녁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11 SBS연기대상 레드카펫에서 <뿌리깊은 나무>의 신세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세경은 <뿌리깊은 나무>로 드라마스페셜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배우 신세경이 전작인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카메오 출연한다. ⓒ 이정민


<하이킥> 시리즈의 카메오 릴레이는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5일 허각과 신세경이 <하이킥3>에 카메오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슈퍼스타K2> 우승자 출신인 허각은 극중 안내상이 세운 엑스트라 에이전시 소속 연기자로 등장한다. 가수 역할의 엑스트라가 필요하던 안내상의 눈에 띄지만, 강승윤까지 이 역할에 탐을 내면서 두 사람이 본의 아니게 경쟁을 펼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슈퍼스타K2>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듯, 박하선·안내상·이적을 심사위원으로 둔 채 실제로 경연에서 불렀던 '본능적으로'와 '하늘을 달리다'를 완창했다는 후문이다. 허각은 5일 방송에 등장한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킥3>에 카메오로 출연하고 싶다"고 밝혀온 신세경 역시 소원을 이뤘다. 신세경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 측은 "신세경이 먼저 김병욱 PD님께 연락해 카메오 출연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신세경은 지난 4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녹화를 진행했으며,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속 신세경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산골에서 살다가 상경해 잠시 내상네 집에 머무르는 역할을 맡았다고 알려졌다. 신세경의 촬영분은 다음 주께 방송될 예정이다.

<하이킥> 시리즈를 빛낸 카메오들, 누가 있나

 <하이킥>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인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카메오들

<하이킥>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인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카메오들 ⓒ MBC


앞에서 언급했듯 <하이킥> 시리즈의 카메오 행진은 전작들에서도 이어졌다. 시트콤 명장으로서의 김병욱 PD의 입지를 공고히 한 작품이자 <하이킥>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노주현·정진영·타블로·김미려·조원석·정성호 등 10여명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카메오 출연도 눈길을 끌었다. 바로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인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 씨가 공연기획자 역을 맡아 출연했고, 정준하의 매니저였던 '최코디' 최종훈 씨도 짤막하게 등장한 것이다.

2탄인 <지붕킥>은 그야말로 '카메오 잔치'였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비해 카메오 출연진이 3배 가량 늘은 30여명이 대거 출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배우들(김혜성·김범·정일우·정준하·신지)을 시작으로 <순풍산부인과>·<똑바로 살아라>·<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같은 김병욱 PD의 연출작에 출연한 이들(노형욱·이홍렬·박경림·박영규·정웅인·선우용녀 등)이 카메오 대열에 합류했다.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배우 이나영이 자발적으로 출연했던 점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당시 이나영은 '이나봉' 역할로 남장을 한 채 등장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무릎팍 도사>에서 "유명해지려면 <하이킥>에 나가라"는 조언을 들은 타이거 JK도 즉각 제작진의 섭외 요청에 응했다.

지나치면 못미침만도 못하지만...'카메오', <하이킥>의 또 다른 재미 될까

 5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되는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허각이 특별 출연한다.

5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되는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허각이 특별 출연한다. ⓒ 초록뱀미디어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하이킥3>에서 카메오 출연한(혹은 출연 예정인) 스타는 허각과 신세경을 포함해 김학철·정재형·박희진·정주리·박해미·정일우·샤이니 태민 등이다. 극중 백진희가 '바닥뚫고 로우킥'이라는 시트콤 작가로 일하는 에피소드에서는 화면상으로 황정음과 진지희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이들 역시 <하이킥> 시리즈에 출연했거나(박해미·정일우), 김병욱 PD의 다른 작품에 출연한 이들이다(김학철·박희진). 또한 출연진과 친분이 있어 출연을 결정한 사례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이적과 절친으로 알려진 정재형이다. 샤이니의 태민도 같은 소속사 식구인 크리스탈과의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정일우와 윤기원은 모두 두 번씩 카메오에 출연한 이들이다. 정일우의 경우 <하이킥> 시리즈 1탄인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지붕킥>, 그리고 <하이킥3>까지 연이어 카메오 출연하며 제작진에 톡톡히 보은했다. 윤기원은 <순풍 산부인과>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킥>에 출연했다.

<하이킥> 시리즈에서 수많은 카메오들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 유인나 등 <하이킥> 시리즈 출신 배우들이 언론을 통해 "김병욱 PD님이 불러 주신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라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하이킥3>에서 다양한 카메오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다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지나친 카메오 출연은 되려 극의 중심 줄거리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붕킥>에서 일부 시청자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카메오는 <하이킥3>의 뒷심을 든든히 받쳐 줄 또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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