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교실은

<코로나 시대 교실 이야기>에 이은 두번째 시리즈입니다. 팬데믹 시대 초등학교 교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공교육의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공교육 안에서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는이야기
기사5
연재 중
진혜련

5화"뭐라고 쓴거니?" 이런 아이 손글씨가 달라졌어요
2주간 동시 필사를 해봤더니... 예뻐진 게 글씨만은 아니었습니다

"이거 도대체 뭐라고 쓴 거니?" 과제 검사를 하거나 시험지를 채점하다 보면 아이를 불러 물을 때가 있다. 한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려 쓴 글씨에 한숨이 나온다. 아이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글자만 한참 바라보...

22.06.19 17:21 ㅣ 진혜련(leaf325)
4화이름 대신 닉네임, 교실 안에서 일어난 뜻밖의 변화
선생님 대신 '여름'으로, 얘들아 대신 '별똥별'... 호칭만 바꾸었을 뿐인데

나는 지난 세 달 동안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독서토론과 합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는데 매주 정해진 책을 읽고 나의 글을 한 편 써가는 것이 솔직히 좀 버거웠다. 하지만 누가 이 수업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분명 좋았다고 말할 것...

22.05.26 18:59 ㅣ 진혜련(leaf325)
3화아이들이 생각하는 가장 심한 차별... 듣고 화가 났습니다
[내가 몰랐던 어린이라는 세계] 존중받지 못한 경험은 상처로 남습니다

4학년 사회시간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편견과 차별'에 대한 수업을 할 때였다. 교과서에는 인종, 장애인, 성, 나이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차별의 사례가 나와 있었다. 아이들과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다 아이...

22.05.05 11:47 ㅣ 진혜련(leaf325)
2화긍정일기, 4학년 아이들과 한 달 넘게 써봤습니다
팬데믹으로 포기와 체념이 익숙한 아이들... '행복발견자'가 되었습니다

4학년 우리반 아이들은 매일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기 전 일기를 쓴다. 내가 손바닥만 한 메모지를 나눠주면 아이들은 거기에 짧은 일기를 쓴 후 칠판에 붙인다. 일기는 매우 사적인 글이지만 우리반에서는 서로의 일기를 볼 수 있다.우리가 쓰...

22.04.16 12:24 ㅣ 진혜련(leaf325)
1화"제발 착한 아이들로" 부끄러운 바람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맡게 될 아이들이 결정되는 순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오전 내내 교실 청소와 환경 미화를 한 뒤 담임 소개 글을 쓰던 중이었다. 우리 학교는 개학 전 미리 학급 홈페이지에 교사의 소개글을 게시하도록 한다. 새 학기를 앞두고 담임 선생님을 궁금해 할 아이와 학부모를 위해서다.나를 어떤 선생님...

22.03.01 19:19 ㅣ 진혜련(leaf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