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2대 국회 여야 1호 법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 열고 추진 노력 강화 표명... 국힘 당선자 김용태 "초당적 발의" 제안

등록 2024.05.01 22:15수정 2024.05.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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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여야 제1호 법안'으로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동연 지사는 1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용태 당선자가 제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을 내겠다고 했다"며 "소속된 정당을 뛰어넘은 두 분께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마지막 구간을 흔들림 없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을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발의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한다"면서 "여야 협치를 이루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고 법안의 만장일치 국회 통과에 큰 기여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스트 마일 구간은 북부특별자치도 법 통과... 다시 운동화 끈 매자"

김동연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오늘 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로 경기도는 (마라톤의 마지막 남은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구간에 들어갔다"면서 "흔들림 없이 마지막 결승선까지 뛰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통과겠지만, 법 통과 이후에도 우리가 뛰어야 할 마라톤 경주가 아직 많이 있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고,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발전키고, 국제적으로도 크게 번영하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다 같이 마지막 남은 첫 번째 마라톤 구간을 끝까지 완주해서 끝내자"며 "그리고 다시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다음 마라톤 경기인 규제개혁, 투자유치, 또 경기북부에 있는 주민과 청년들 꿈을 이룰 수 있는 경주를 다시 한번 가자"고 당부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도 "경기도민의 뜻을 알기에 경기도의회는 여야의 팽팽한 균형 속에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만큼은 여야 없는 협치의 정신을 지금까지 발휘하고 있다"면서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을 관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에 대한 범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역별, 계층별로 도민들을 직접 찾아가며 다양한 방식의 특강, 설명회 등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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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시장·군수, 도의원, 국회의원, 새이름짓기추진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이날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과 당선자들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 의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단순히 경기도로부터 북부를 분리하는 것이 아닌,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첩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적 성장과 평화 번영을 이루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이라며 "저 역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1호 법안 발의를 포함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철 의원은 "경기북부 지역이 계속 피해를 봤기 때문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는데, 김동연 지사가 취임하면서 경기북부 지역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을 키워서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개념이 바뀌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강 당선자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말 그대로 경기북부를 독립시켜서 자치도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경기북부는 남과 북이 함께 맞닿아 있는 평화의 거점이기 때문에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김용태 당선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 발의 동참"

특히 국민의힘 소속의 김용태 당선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 정부를 설득하고 여야 정치권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국민에게 통합과 협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당선자는 "김동연 지사와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제안하고자 한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을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발의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가 언급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의 22대 국회 '여야 제1호 법안' 실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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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월 30일 SNS를 통해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 김동연페이스북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경기북부 지역에서 김용태 당선자와 함께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도 이미 21대 국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발의했고,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공약에 포함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지난주 정성호 의원과 만나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도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싶다'는 김 당선인의 바람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전했다.

새 이름 공모전 대상 '평화누리'... "최종 확정 명칭 아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 대상으로 '평화누리'를 선정했다. 우수상을 받은 '이음', '한백' 등 총 10편의 입상작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평화누리는 경기북부를 평화롭고 희망찬 세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단, 경기도는 이번에 진행한 새 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확정된 명칭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종 명칭은 나중에 공식 기구를 통한 논의를 거쳐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법률적인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기간 404만 6,762명이 공모전 누리집을 방문했고, 5만 2,435건의 새 이름을 제안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인기를 모았다.
#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도 #22대국회1호법안 #새이름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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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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