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용인시갑)민주 이상식, 50.2% 과반 이상 득표로 당선

12개 읍·면·동 중 7곳서 1위국민의힘 이원모 43.8%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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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yongin21)등록 2024.04.15 11:49
4명이 경쟁한 용인시갑이었지만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방송 4사의 출구조사에서 승리가 예측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과반을 넘긴 50.2%(7만 1030표)를 얻어 제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상식(가운데)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되자 백군기(왼쪽) 공동선대본부장과 배우자 김정화 씨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43.8%(6만 1995표)를 얻은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와 표차는 9018(6.4%)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줄곧 강조해왔던 '정권 심판론'이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이긴 것이다.

용인시갑은 개표 중반까지 이원모 후보가 줄곧 앞서갔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표 차는 줄어들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9시 50분경 개표율 75%를 넘어가면서 이상식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후보의 표 차는 조금씩 더 벌어지며 9천 표까지 차이가 났다.

반면, 반도체 전도사를 자처했던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와 유일한 용인 출신의 무소속 우제창 후보는 각각 3.2%(4543표), 2.7%(386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정권 심판 구도 속에서 양당정치 균열과 개혁을 내세운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포곡읍·유림·역북동이 당락 갈랐다

 

 

자료 출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용인시민신문




처인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처인구 12개 읍·면·동 중 이상식 당선인은 유림동과 역북동을 포함해 7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원모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원삼·백암면을 비롯한 5곳에서 승리했다. 이원모 후보는 원삼(57.1%)면과 백암면(56.0%)에서 60%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과반을 넘긴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이상식 당선인은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유림·역북동과 포곡읍 등 3개 지역에서 과반 이상 지지를 얻었다. 특히 유림동에서 54.8%의 득표율을 기록해 38.2%를 얻는 데 그친 이원모 후보를 16.6%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모 후보는 세 지역에서 38.2~40.4%의 지지를 얻는데 머물렀다.

양향자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집중 공략한 역북동에서 4.3%, 우제창 후보는 고향인 이동읍에서 4.1%를 받은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용인시갑 투표율은 4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평균 6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시병 74.3%와 비교하면 11%P 더 낮다. 처인구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원삼면으로 69.2%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지역은 평균 61.4%에 그친 중앙동이었다.

민주당, 12년 만에 처인구에서 승리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 처인구는 최근 20년간 치러진 국회의원선거부터 민주당(열린우리당 등 포함) 후보가 두 번, 국민의힘(새누리당 등 포함) 후보가 세 번 당선된 곳이다.

촛불 정국 속에서 치러진 20대 대선을 제외하고,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국힘 후보를 3번 연속으로 당선시킬 정도로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우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뇌물 혐의 등으로 의원직을 잃으며 지역구 국회의원 공석 사태가 빚어졌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 정찬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52%가 넘는 높은 지지를 받아 당선될 정도로 보수층이 두텁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처인구 유권자들은 힘 있는 보수 여당 후보가 아닌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이 처인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은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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