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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청년들이 지역 농산물로 간식도시락 만들어요

[당신 곁의 지역문제해결플랫폼4] 전라남도 로컬푸드 생생도시락

등록 2021.09.24 17:55수정 2021.09.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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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를 이용해 도시락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 ⓒ 청포도

 
"영암에서 무화과 쌀빵 팔아요."

중고거래 플랫폼 OO마켓에는 가끔 이런 글이 올라온다. 지역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농산물은 꽤 인기가 좋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커머스에서 구입한 식재료들은 여러 유통 과정을 거치다 보니 누구에게서 재배되었는지 알기 힘들고, 생산자에게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유통과정을 줄이면 생산자에게 제대로 된 금액을 치를 수 있고, 운송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도 절감할 수 있으며, 익명성에 의해 가려진 생산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 공생의 가치를 깨닫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전라남도 지역 청년단체인 '청포도'와 청년사업가 '미술관아래'도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 및 농산물로 도시락을 제작하여 공공기관 대상으로 홍보하고 판매 예정이다.

로컬푸드로 만든 생생도시락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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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화순소방서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생생도시락 60세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 청포도

 
지역 청년들이 로컬푸드를 사용해 간식 도시락을 구성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포장하고 제작하여 지역민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업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생생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지역의 무화과 쌀빵, 우리 쌀 트윌쿠키 등이 도시락에 함께 담겼다.

특히 이들은 9월에 화순소방서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생생도시락 60세트를 깜짝 선물로 전달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김용호 화순소방서장은 "지역 청년들이 만든 도시락이라 더 의미 있다"라고 밝혔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생생도시락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로컬푸드 생생도시락 실행팀인 청포도와 미술관아래는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 창업인들이 공공기관과 협업하여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지역의 청년들이 점점 수도권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마련해 지역 사회에 정착하게 하고, 지역을 배경으로 사업하는 청년들에게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로컬푸드 상품개발 관련 사회적 경제교육도 실시했다.


전라남도의 로컬푸드 확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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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를 이용해 만들어진 도시락. ⓒ 청포도

 

생생도시락 프로젝트를 지원한 전남사회혁신플랫폼은 도민 주도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시민단체, 기업 등 160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협력 기구다. 행정안전부의 지역문제해결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며 올해 의제 발굴 공모를 통해 로컬푸드 생생도시락뿐 아니라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 등 여러 프로젝트를 실행 중에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꾸준히 로컬푸드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 전라남도는 농립축산식품부의 '2022년 직매장 지원사업' 공모 참여자를 모집해 직매장과 부대시설 개설을 위한 건축비와 설계비, 감리비, 시설비 등을 지원한다. 2021년에도 순천로컬푸드(주), 광양농협 등 5곳에 63억여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생생도시락 #전남 #청포도 #로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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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프리랜서 작가 딴짓매거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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