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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속국이냐" 미국 다녀온 스가가 비아냥 듣는 이유

[호사카유지·김경년의 일본저격] 미일정상회담, 코로나상황, 아베의 부활 등 심층분석

등록 2021.04.21 16:30수정 2021.05.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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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호사카 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 2회 방송. ⓒ 김윤상


"스가 총리가 일본을 중국과 대만문제에 개입시키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도에 말려들어가 버렸다."

한일문제전문가 호사카 유지 교수는 20일 오마이TV의 <호사카 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에서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 당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터 얻으려고 했던 것은 ▲ 도쿄올림픽 개최 ▲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 납치문제 해결 등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명이었다고 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자체가 아닌 '개최 노력'에 대해 지지한다고 애매하게 밝혔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별 언급 없이 넘어갔으며, 일본인 납치문제만 간단하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 정도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은 개최 여부가 불분명하고, 오염수 방류는 미국 내에서도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호사카 교수는 대신 센카쿠 열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엄호가 필요한 일본이 미국의 대만 관련 요구에 선뜻 동의해줘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내다봤다.

이는 이번 회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대만 문제를 '최대국익'으로 내세우는 중국측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도 "일본이 미국의 속국이냐"며 우려하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민주주의 미국 vs. 전제주의 중국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고 싶어하는 미국의 의도에 일본이 말려들어갔다"며 "독일, 프랑스 등 유럽도 꺼려하는 가운데 미국의 입장에 완벽하게 서주는 국가는 일본뿐인 셈"이라고 우려했다.

호사카 교수는 "막상 중국과 대만간 긴급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은 태평양 너머에서 폭탄과 미사일로 참전하면 되지만 결국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는 나라는 근접해 있는 일본과 한국, 특히 한국 국민들일 것"라며 "이같은 대결구도가 펼쳐지는 것을 절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도 중국을 버리고 미국편에 서야 한다고 압박하는 조중동 등 일부 보수세력의 주장에 대해서 "그렇게 되면 한국을 사실상 미국이 지배하는 오키나와와 같이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되지 않게 한국이 평화외교를 잘 관리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 <호사카 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은 미일정상회담 외에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점점 악화되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과 지난해 퇴임 이후 잊혀진 듯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활 움직임 등을 금주의 주요 일본 소식으로 전했다.
#스가 #호사카 #김경년 #일본저격 #미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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