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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기엔 진상규명 외치지 않고 추모만 할 수 있기를"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열려... 국민의힘 지도부 5년 만에 참석

등록 2021.04.16 18:32수정 2021.04.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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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주관으로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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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한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세월호참사 7주기인 16일 오후. 7주기 기억식이 열린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로 일렁였다.

"기억과 진실을 향한 우리들의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묵념을 하겠습니다"라는 사회자 음성이 스피커를 타고 울리자 유가족을 비롯한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여 추모를 표했다.

이날 기억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여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유가족과 함께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자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를 대신해 영상 추도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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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304명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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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세월호 진상규명과 추도식 등에 비판적이던 국민의힘 지도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딱 5년 만이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원내 지도부 20여 명이 함께 했지만 별도의 추도사는 없었다.

이날 추도사를 한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엄마 아빠가 진상규명 해주는 줄 알았는데 7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왜 안 되느냐고 별이 된 아이들이 물을 것 같아 꿈속에서도 차마 아이들의 눈을 볼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침몰 원인과 구조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 또 구조를 하지 못한 구조 책임자는 아무런 혐의가 없다는 수사결과가 나왔고, 해경 지휘부 전원 무죄라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진상 규명 약속을 실행하고, 세월호참사에 미온적이고 발목잡기만 하던 야당도 태도를 변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8주기에는 다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지 않고 진정 추모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하면서 목에 메인 듯 잠시 말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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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주관으로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한 인원제한으로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외곽에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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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주관으로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한 인원제한으로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외곽에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정세균 국무총리 "특별 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정부는 특별 조사위원회 활동기간을 연장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또한 "국가차원의 진실규명이 필요하고, 계속돼야 한다"라고 말했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안전한 바다와 안전한 나라 만드는 데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그날까지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교육감은 "세월호의 아픔이 남겨준 (숙제인) 진실과 정의, 협력과 상생을 학교와 사회, 나라에서 꽃피게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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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 따른 인원제한으로 인해 일반시민들이 인근 도로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생중계 화면을 보며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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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재명경기도지사 및 내빈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생명안전공원 부지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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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열린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재명경기도지사 및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억식이 끝나고 4.16 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이어졌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4.16 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로 깨달았던 생명 안전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되새기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안산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추모시설이 건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시장은 "지난 4월 5일 4.16생명안전공원 국제설계공모 1단계 심사에서 5개 작품이 선정되어 오늘 이 장소에 전시됐다. 6월말 최종 당선작이 결정되면 내년에는 공사가 착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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