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않는 학생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불의에 맞서 세상을 바꾸려 했던 많은 선배님들을 기억하며

등록 2014.11.01 14:52수정 2014.11.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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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약 85년 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중학생 몇명이 조선인 여학생 3명에게 여러가지 '악행'들을 저질렀다. 이 3명의 한국인 여학생들 중에는 박기옥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이것을 목격한 박기옥의 사촌동생인 박준채가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싸움을 하였다. 이것이 한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간의 집단 '패싸움'으로 발전하였다. 이것을 본 경찰은 (당연히) 일본인 학생들의 편을 들었다.

이후 광주고보 학생들이 경찰의 이런 태도에 집단적으로 반발하였다. 일제의 수탈 등에 대한 여러가지 분노가 같이 터져나오면서 광주에서 학생시위운동이 시작되고, 이 시위운동은 전국으로 점점 확산되어 나갔다. 이 학생독립운동은 다음 년도인 1930년까지 계속 이어져 나갔고, 만주의 한인 거주지까지 퍼져나갔다.

현재 이 학생독립운동은 '광주학생항일운동'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3·1운동 이후 국내 최대의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학생독립운동이 시작된 날짜인, 11월 3일은 '학생의 날',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학생들이 불의에 맞섰던 사건이 광주학생항일운동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체로 발견된 김주열 학생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후 전국에서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부정선거 규탄'을 외쳤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때도 학생들은 '계엄군과 전두환은 물러나라'를 외치며 부당하게 광주시민들을 진압하는 계엄군과 맞섰다. 또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던, 6월 민주항쟁 때 학생들도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대통령 직선제라는 성과를 쟁취해 냈다.

오늘날, 불의에 맞서는 학생들

불의에 맞서는 학생들은 오늘날에도 많다. 청소년 시국회의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수나로 역시 청소년들의 인권을 대변하고 있다. 비록 이들의 바람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다른 세대들과도 힘을 합쳐 전 국민적 공감을 이끌어 낸다면 이들의 바람도 꼭 이뤄질 거라 믿는다.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들을 향해 했던 것으로 유명한 말이다. 이 말을 이젠 학생들도 들여다 봐야 한다(학생도 국민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학생회 혹은 학교 혹은 교육청 혹은 사회 등이 비판 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외쳐라, 대놓고 외치지 못하겠다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해라'. 이 작은 움직임이 커져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과 도화선이 될 것이다.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면 침묵하지 말자.

"침묵하지 않는 학생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2014년 11월 1일, 학생의 날 며칠 전.
한 평범한 중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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