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에 가린 날, 99%의 투쟁이 시작되었다

'Occupy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무기한 천막농성 시작

등록 2011.12.11 16:49수정 2011.12.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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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개기월식이 예고된 12월 10일, 대학생들이 <"Occupy 여의도">를 표방하며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 천막을 치고 '여의도 점령'을 선언했다.

 

대학생사람연대와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구성원 30명은 12월 10일 "Occupy 국제공동행동의 날"을 맞이하여 오후 4시 반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 인도를 '점령지'로 선언하였다. 이들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후 계획과 4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1%의 정치'와 '금융재벌독재'에 반대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Occupy 여의도' 측은 선언문에서 '2011년까지 한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잔액은 10조 1024억 원에 달합니다'라며 '우리들의 삶을 바꾸기 위한 싸움'에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1%의 부의 독점이 평범한 국민들에게 부채와 빈곤을 세습시키고 있다면서 '금융자본이 지배하고 있는 시대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를 희망함을 밝히고, 이것이 '1%에 의해 99%(인) 우리들의 삶이 거래되고 있는 한국거래소 앞을 점령한 이유'라고 선언했다.

 

Occupy 여의도 측은 1) 자본이득세 금융거래세 도입 2) 실업문제 해결과 불안정노동 철폐 3) 금융자본 수탈 거부와 대안경제 실현 4) 미국식 금융자본주의를 도입하는 한미 FTA 폐기를 요구사항을 삼고, 앞으로 Occupy 대학생 운동본부, 1인 퍼포먼스, Occupy 대학 개설 등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의경 1개 소대를 경비에 투입하였으며, 한국거래소 측은 Occupy 여의도 측이 천막을 설치한 곳이 한국거래소의 사유지임을 이유로 퇴거를 통보한 상태이다. 특히 한국거래소 측은 향후 이들이 퇴거에 나서지 않으면 강제 철거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하였다.

 

11일 현재 <Occupy 여의도> 측은 슬로건을 '아프니까 점령이다! Occupy 여의도'로 확정하고 오후 6시 촛불문화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는 트위터(@Occupykr)를 통한 선전활동도 진행중입니다. 

2011.12.11 16:49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는 트위터(@Occupykr)를 통한 선전활동도 진행중입니다. 
#OCCUPY 운동 #OCCUPY 여의도 #대학생사람연대 #금융자본주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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