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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출마 택한 조국... 파괴력은 '글쎄'?

비례 출마 가능성 높은 상황에 확장성도 제한적... 민주당은 '윤석열 심판 구도' 흐릴까 걱정

등록 2024.02.14 10:14수정 2024.0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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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2020년 열린민주당처럼 비례정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조국신당'의 파괴력 또한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조국신당 예상성적표'를 두고 "지금 보게 되면 단독 비례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며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 통합비례위성정당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기조인 것이니까 한두 명 정도 비례의석을 확보하는 것들은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떨어져나와 독자노선을 걸었던 열린민주당이 2020년 총선 당시 약 150만 표를 얻어 3석을 얻었던 사례에 기초한 전망이었다. 

윤 센터장은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당선이라면 조 전 장관이 말한 '비법률적 명예회복'에 준하는 결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개인에 대한 평가라면, 본인의 당선 여부를 가지고 평가를 스스로 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을 텐데 검찰에 대해서 견제하는 어떤 정치세력으로서 (평가)한다면 국민적 호응이 거기에(조국신당) 배타적으로 갔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며 소수 의석 확보만으로는 '조국신당=정권심판세력'으로 온전히 평가받기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자칫 선거구도를 흐릴 수 있다"라는 우려도 등장했다. 박성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인데, 조국 전 장관이 같이 하나의 전선을 형성한다면 유권자 입장에선 복잡할 수 있지 않나"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든가 조국 전 장관 관련된 부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새로운 이슈로 또 부각이 된다면 전선 자체가 흐트러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 역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조국 전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그들이 한 행위에 비해서 겪는 고통이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출마할 자유가 있고 정당 설립의 자유가 있지만 과연 본인이 정당을 설립해가지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 건지 고민해주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거듭 "그분이 오히려 한 발 뒤에 서가지고 야권의 단합을 위해서 역할하는 게 더 필요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전문 위성정당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설계한 것도 민주당이고, 전직 대통령과 수석최고위원이 응원하는 정당도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건너기는커녕 조국의 늪에 빠져 결국 조국신당이라는 괴물을 탄생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의를 왜곡하고 혈세를 도둑질하는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민주와 개혁, 진보' 같이 세상 좋다는 단어는 다 갖다 붙이는 위선과 내로남불은 민주당에 딱 맞는 파워브랜드"라고도 지적했다.
#조국 #조국신당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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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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